24.06.30
충남 아산 신정호 호수공원 내에 있는 인공암벽장에서 "제3회 충청권 산악연명 회장배 스포츠클라이밍 동호인 대회"가 있었다. 마침 충청도에서 운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리드클라이밍을 좋아하기에 센터사람들과 함께 출전해보기로 했다. 막 뭐 선수들이 나오는 경기도 아니고 동호인끼리 경험 및 운동 편하게 한번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당일에 나름 긴장이 되더라 ㅋㅋ 뭔가 잘하고 싶어서 더 그런듯.
이전에 한번 다녀왔던 외벽이라 나름 익숙한 상태였다. 문제는 중앙 오버행 벽은 리드클라이밍으로 난이도 및 배점이 높아 완등시 순위권에 들어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고 좌우에는 10a ~ 11c?12a? 정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탑로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문제가 난이도에 비해 조금 쉬운편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게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듯 ㅎㅎ 나름 동호인 대회여서 그런가 사람들 레벨이 높지 않아서 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난이도 였던 것 같다. 아주좋아
근데 경기 운영을 약간 볼더링처럼 눈치싸움을 넣어두다보니 문제를 아예 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고 그 때문에 점심시간 없이 매 경기시간이 늘어나게 되었다. 약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
또 경기 전에 티셔츠 받으러 가자고 할만큼 뭔가 티셔츠도 살짝 기대했는데 ㅋㅋㅋㅋㅋ 무슨 해병대 캠프인줄ㅠ. 화장실앞에서 어떤 학생들이 해병대 캠프냐고 했다. 관계자들 옷은 검정에 노란마크였는데 그건 또 조교같고 ㅋㅋㅋ 하여간 뭔가 해병대 좋아하는 아저씨가 디자인한 것 같았다.
경기는 초반부를 제외하고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 비가 온다더니 비는 한방울도 안오고 해가 엄청 내리쬐었다. 근데 그안에서 관계자분들 확보하랴 사람들 카라비너 채워주랴(탑로핑은 팔자매듭 말고 엇갈린 카라비너를 사용하였다.) 아주 쉬지 않으시더라.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문제는 10b 난이도로 풀기전에 약간 긴장하고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문제도 쉽고 홀드배치도 간단하고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참 ㅋㅋㅋ 먼저 오는사람이 먼저 푸는 방식이었는데, 순서가 늦으면 뒤에서 사람들 하는거 계속 보면서 쉐도우 클라이밍 하다보니 그냥 문제랑 무브를 거의 외워버리고 등반하게 된다 ㅋㅋㅋㅋ 그래서 더 쉬웠던 걸지도.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로 마지막에 한번 붙어봤다. 12b였나 12c의 문제였는데. 생각보다 할만했다. 근데 막판에 지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다ㅠ. 문제는 계속 유지한다고 하시니 다시한번 신정호 외벽에 방문하여 완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시간이 없거나 배점이 낮아서 패스한 두문제와 가장 어려웠던 문제 하나를 제외하면 마음먹었던 문제들은 다 완등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보람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나오고 싶다. 내가 생각했던 대회들보다는 더욱 자유롭고 경쟁의식도 없어서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그냥 센터사람들하고 운동나온느낌 ㅋㅋㅋ 그리고 빌레이봐줘 티셔츠줘 보험들어줘~ 너무 편하고 재밌게 운동하고 온 날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다같이 단체사진도 한번 찍어주고~
우리 센터사람들이 항상 야외 운동 후 뒷풀이로 가는 고기집에서 마무리 술과 고기~
너무 즐거웠다. 손가락 부상 후 살도 찌고 운동도 잘 안되어서 예전같은 즐거움이 거의 없고 짜증이나 나에대한 실망감이 조금씩 쌓여갔었다.그런데 이런 이벤트를 한번 진행하니 다시 열정이 샘솟는 느낌이었다. 누구랑 경쟁하려고 운동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고 건강하기 위해 하는 운동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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