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06
안녕하세요!
친구와 함께 강원도에 놀러가기로 했는데요. 전야제는 참을 수 없죠?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바로 신대방역에 있는 포차거리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요. 서울 도심지 중심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진짜 포장마차더라구요. 요즘 포장마차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이렇게 보니 정말 반갑네요.
신대방역 다리 아래에 포장마차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주로 닭꼬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수는 그리 많지 않아요. 평일 저녁인데도 거의 만석인 점에서 포차거리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저희는 그 중 친구가 가봤다는 해와달 닭꼬치로 선택했습니다.
기본 안주로 오뎅탕이 나오는데요. 깔끔하고 평범한 맛입니다. 근데 제가 또 국물 없으면 술 안마시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바로 기분좋아져서 소맥한잔 말고 시작 하였습니다.
닭꼬치는 반반으로도 주문 가능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닭꼬치와 다르게 통통한 닭꼬치 였습니다. 예상 외로 진짜 괜찮았습니다. 부추전은 해물이 들어가지 않는 보통의 부추전이고 우동은 약간 매콤한 보통의 우동입니다.
대부분 맛은 평범했습니다. 하지만 포장마차의 분위기라는 조미료가 들어가서 술이 더욱 맛있었네요.
신림동 포장마차의 장점은 생각보다 청결하고 저렴했습니다. 겉보기로는 허름하지만 내부에 식탁이나 식기 등 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좋았습니다. 또한 둘이가서 위의 안주와 술 네다섯병 마신것 같은데 육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심 중심에 있는 가게 치고는 꽤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장점을 모두 무색하게 만드는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화장실이 없다는 점인데요. 인접해 있는 공용 화장실은 폐쇄되어 있고 역내 화장실을 가려면 교통카드를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산책로를 따라 100미터 정도 가면 있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포장마차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메뉴가 좀 늦게나와요..! 미리미리 주문하지 않으면 안주가 끊길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용
다음날 여행계획 때문에 술을 별로 못먹었는데, 다음에 신림동에 또 가게되면 못마신 술 더 마시러 방문하려고요! ㅎㅎ 강추합니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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